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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재테크 경험

분노와 짜증으로 가득찬 해외주식 증여 후기

by 휘바휘바라이프 2025.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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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처음으로 해외주식 증여를 해봤습니다. 이 또한 새로운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꼭 기록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배우자에게 증여하는 글을 쉽게 보이는데 직계 가족에게 증여하는 글은 잘 안 보이더라구요. 아마 제가 못 찾은거겠죠? 그러다보니 하마터면 아슬아슬했던 에피소드들도 있어서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몇 년간 고꾸라박던 제 해외주식이 오랜만에 새빨갛게 불타오르더군요. 의도치 않게 인생에 공백이 제법 길어지게 되었고 그럼에도 이전에 수익을 봤던 부분이나, 수입이 없으니 주식을 팔아서 빚을 갚아야하다보니 그 손해가 너무 아까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주식이 오르는 건 짧고, 내리는 건 제법 길더라구요. 아무튼 주식의 상당 부분이 온전히 저만의 지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식이 오른 김에 그리고 법이 바뀌기 전에 서둘러서 처리했습니다.

 

만약 타 증권사 이전 처리를 통해 해외주식 증여처리 할 예정이라면 늦어도 12월 초중순에 마무리 지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같은 증권사에서 처리한다면 빠르게 처리되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원래 주거래 증권사는 미래에셋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증권사중에 이동평균법을 계산방법으로 채택하는 곳도 있고 선입선출법을 계산 방법으로 채택하는 곳으로 나눠지더라구요. 어쨌든 해외주식 증여할 때는 이러한 이동평균법이나 선입선출법은 전혀 상관 없으니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저도 해외주식 증여라는 걸 처음하다보니 정말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투자야 뭐 어찌저찌 했다고하지만 증여는 또 다른 세계였습니다. 그래서 처리하기 전에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고 다이어리에 질문할 것들을 적어두었습니다.

 

아, 우선 갑자기 해외주식 증여를 해야겠다 생각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번째는 제가 공백은 길어지고 대출금을 주식 팔아서 갚고, 하필 금리가 미친듯이 비싸서 그게 답답한 나머지 엄마가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은행의 미친 금리 대신 조금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렸습니다. 그래서 갚아야 할 마음의 부채가 늘 있었는데 주식이 워낙 고점에서 고꾸라져서 영 회복 할 기미가 안 보이더라고요. 운이 좋게도 주식이 오를때까지 기다려줬고 오랜만의 불장에 주식이 올라서 이제 해외주식을 팔아서 갚아야 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해외주식은 세금이 어마어마합니다. 주가가 상승해서 회복된건 좋았지만 매년 250만원만 공제되고 그 외의 수익금은 전부 22% 금액을 양도소득세로 납부해야합니다. 작년에도 잠깐 주가가 올라서 재미를 본 건 좋았는데 수입이 없는 저에게 갑자기 22% 금액의 세금을 내라니까 참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수익이 났음에도 쉽사리 수익화를 하기 어려웠습니다. 돈을 갚긴해야하지만, 이걸 팔면 또 22%의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때문에 아찔하더라고요. 원래 엄마는 해외주식을 안 했는데, 한번 해볼까? 하는 그 한마디에 해외주식 증여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해외주식 증여의 경우 직계가족의 경우 5천만원, 부부의 경우 6억 한도 내에서 양도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다행히 제가 갚아야 할 돈은 저 범위 내였고, 합법적으로 절세를 할 방법이겠다! 하는 생각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가 아닌 작년, 즉 2024년에 빠르게 마무리 지으려고 한 이유가 있었는데요 찾아보니 세법인가 뭐가 개정 되어서 전에는 양도 받으면 시점 상관 없이 증여가액을 취득가액으로 인정 받고 양도소득세에 대해 이월과세가 적용되었는데 2025년부터는 양도 받고 1년이 지나야 위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월과세도 안 되고 매도를 1년이나 지나서 해야하는 불편함을 감내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서둘렀습니다. 급하게 주가가 오르기도 했고 이번만큼 급격하게 오를지도 모르겠고 급격하게 안 떨어지면 다행이라는 생각에 1년 동안 리스크를 지고싶은 생각이 없었습니다. 몇 년 동안 마음 고생이 좀 심했거든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12월 중순이 되어 부랴부랴 준비하려고 보니 마음은 급하고 정보는 많은데 내가 필요한 정보는 없는 그런 절망스러운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증여방법도 복잡한데 이동평균법인지 선입 선출법인기까지 따져야 하나 머리가 아팠습니다. 운이 좋게도 너무 회사가 바빠서 조금 쉬고 싶어서 오후 반차를 낸 날에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산이었습니다. 우선 다이어리에 질문할 내용들을 정리해두고 증권사에 가서 물어봐서 처리를 하려고 했습니다. 회사 근처 가까운 한국투자증권 지점은 송파점이었는데 정말 별로였습니다. 

 

별로라고 한 이유는 창구에 가면 잘 모르는 것들을 물어보고 알려주는곳이다 라고 생각을 하고 갔는데, 직원분이 피곤했는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증여세 관련해서 물어보려고 왔다고 하니까 세금 관련은 상담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1차적으로 당황했습니다. 저는 해외주식 증여자체를 처음해보니까 창구에 가서 몇 가지 여쭤보고 처리하려고 했거든요. 말은 일단 끝까지 들어보고서 대답하면 좋으련만 그냥 조금 듣고 딱 자르는 느낌이라 기분이 영 좋지는 않았습니다. 귀찮아하는 느낌에 저도 기분이 퍽 상했고 그러면 여기서 이런 업무를 처리 안 하면 전화로는 처리가능하냐니까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기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할건지 뭔가 실적만 따지는 거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지 않은 채로 그냥 나왔습니다. 그러고 한국투자증권 콜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근데 연말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대기 인원이 많더라고요. 한 50명 대기였나.. 그래도 아쉬운 건 저였기에 꾹 참고 전화기를 붙들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연결을 기다리며 카페에서 질문할 내용들을 다이어리에 옮겨 적었습니다. 근데 아뿔싸, 하필 제 옆 사람들이 엄청나게 시끄럽더라고요. 매우 짜증이 났지만.. 뭐 .. 아쉬운 건 저니까요. 상담사와 연결이 되었고 저는 다이어리에 적어놓은 질문들을 했습니다. 아쉬운건 질문할 내용을 좀 더 잘 정리해둘걸, 하는 것과 조용한 카페 혹은 집에서 전화를 할 걸 하는 점이었습니다. 주위가 어수선하다보니 전화 내용이 잘 들리지 않기도 하고 저도 잘 모르는 부분이라 똑같은 질문을 여러번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상담하는 분이 전문가는 아니다보니 소통이 좀 잘 안 된다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전화로 이동평균법과 선입선출법은 제가 하고자 했던 해외주식 증여나 양도세와는 상관 없다는 부분이 큰 수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화로 증여일 기준으로 처리가 되기 때문에 2024년 12월 31일까지만 해외주식 증여처리를 하면 제가 걱정하던 1년 후 매도 가능한 세법 개정에서는 자유롭다는 답변도 얻은 것도 좋은 수확이었습니다. 전화로 상담하는 분께 물어보니 제가 물어보는 질문은 증권사에서도 똑같이 질문하고 처리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부분에서 다시 한번 딥한 분노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상담사분들은 한정되어있고 저는 궁금한게 많다보니 전화하는 데 시간 제한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쉽지만 그럼에도 꽤나 수확이 있었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하루만에 금방 처리되겠지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또 정신없이 회사일을 쳐내고 눈치를 보며 오후 반차를 냈습니다. 오후 반차를 쓰기 전 날 저번에 증권사 가서 허탕친 것, 그 짜증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아서 찾아보니 타 증권사로 이전하는 업무는 오후 2시에 마감이 된다고 하는겁니다. 오전 반차를 쓸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반차는 써버린 후고, 타 증권사로 이전한 분 후기를 보니 길어도 1시간 정도 안에 처리된다고 하길래 충분하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 갔는데 네 ... 엄청 큰 오산이었습니다. 미래에셋 송파 지점도 정말 별로입니다. 다들 가기전에 최대한 정보 찾아보고 가시구요 창구 직원말 믿지 마세요. 그 분들도 잘 모릅니다. 제가 이번에 해외주식 증여처리하면서 미래에셋과 한국 투자 증권 송파지점에 정말 진절머리가 났어요. 

 

전 주에는 한국투자증권 송파점 직원 때문에 짜증이 났다면 미래에셋 증권은 처음 시작은 좋았습니다. 친절하셨거든요. 하필 증권사들이 모여있기도 하고 저는 그래도 직원들끼리 연결망이나 긴급 처리망이라도 있겠지 했는데 없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한국 투자에 전화하는 것 처럼 그냥 회사 전화로 한국 투자 콜센터에 전화거시더라고요. 근데 이 부분에서 조금 당황스러웠던 부분이 전화를 끊지 않고 계속 걸고 있어야지 대기상태가 지속되는데요 맨처음에 전화를 걸고 잘 안 받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어쩌겠어요, 내부연락 수단도 없다는데 직원분이 전화 계속 걸고 계셔야죠. 그러다가 한시간 정도밖에 시간 여유가 없는데 제가 조급해하니 한투 증권사 직원에게 가서 상황을 설명해보면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더라고요. 마음이 급한건 저였기에 그럼 일단 한투 증권사에 다녀와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기다리고 있는데 하필 사람이 좀 많더라고요. 그래서 초조한 마음으로 대기를 하고 있던 와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데 왠지 미래에셋일거같더라구요. 그래서 받아보니 역시 그 직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번호표를 뽑은 상태로 지점으로 다시 와달라고해서 알겠다고 하고 또 부랴부랴 미래에셋으로 갔습니다. 근데 전화를 계속 걸던 상태가 아니라 또 다시 거니 대기 순번이 10명 넘게 뒤로 밀려났더라구요. 1차적으로 조금 당황했지만 그래도 참았습니다. 그러다 또 다른 직원분도 나타나더니 자기들도 전화 계속 걸고 있는데 안 받는다, 한투 증권가서 대기하시면서 한투 콜센터에 전화를 해보라는겁니다. 그래서 내 전화가 상담사와 연결이 되면 그 때 자기들에게 바꿔줘서 처리하는 고객들도 있었다고 하면서 말이죠. 근데 저는 휴대폰이 하나고 만약 증권사에서 한투 상담사랑 연결 되었을 때 제가 콜센터에 통화하고 있으면 타 증권사 주식 증여 처리는 어떻게 하나요? 저는 휴대전화를 못 받는데... 당시엔 마음이 급하고 정신이 없어서 시간은 가고 오늘 아니면 도무지 처리를 못 할 거 같아서 일단 한투 증권사에 가서 콜센터에도 전화를 해보겠다고 하고 한투 증권사로 갔습니다. 제 순번은 여전히 안 왔고 앞 사람들은 업무처리가 너무 느리더라고요. 타 증권사로 해외주식 이관하는건 2시 마감이라 그랬는데 30분도 채 남지 않아서 콜센터에 전화를 걸며 짜증이 한가득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제 차례인데 직원분이 업무 개시를 안 하시더라고요. 여기서 2차로 또 짜증이 치밀기 시작했습니다. 겨우 제차례와 동시에 콜센터 상담원과 연결 되었는데 저는 창구에서 바로 처리가 가능할거라 기대를 품고 전화를 끊었건만, 겨우 제 차례가 와서 자초지종을 말하니 자기들도 별다른 방법이 없답니다. 똑같이 콜센터 전화 걸어서 대기하는 수 밖에 없다면서요. 

 

저는 그냥 시간을 날린 사람이 되었고 짜증이 최고조로 치민 상태로 인사도 안 하고 미래에셋으로 갔습니다. 근데 저를 응대하던 직원은 당연히 다른 고객을 보고 있었고 저는 또 다시 한투 콜센터에 전화를 걸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제 2시까지 몇 분 안 남았고 애초에 미래에셋 직원이 응대를 똑바로 해줬다면 저는 한투 증권사에 가지 않고 그냥 미래에셋 증권에 앉아서 한투 콜센터에 전화를 걸고 기다리기만 하면 더 일찍 업무 처리가 가능했을겁니다. 말 그대로 시간과 짜증과 체력만 날렸죠. 업무 처리하려고 점심도 거른 채로 와서 더더욱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도 운 좋게 2시에 다달아 한투 상담원과 연결이 되었고 상황을 설명하니 못 알아 들어서, 그냥 미래에셋 직원에게 전화기를 넘겨서 업무 처리했습니다. 이 모든게 미래에셋은 타 증권사로 해외주식 이전 시, 무조건 점포 방문해야된다는 비효율적인 방식 때문에 일어난 에피소드였습니다. 오랜만에 오프라인 점포 방문해 봤는데 정말 최악의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송파지점의 미래에셋과 한투는 가능한 절대 안 가려고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요

해외주식 타 증권사 해외주식 이전 업무는 오후 2시즈음 마감 된다고 하니,
가능한 오전에 처리 완료 하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증권사 창구 직원 말 무조건 믿지 마세요
그 분들도 잘 모릅니다.

타 증권사 해외주식 이전 처리 하려면,
본인이 사용하는 증권사에 가서 이전하려는 증권사 콜센터에
대기하면서 전화 건 후, 상담원 연결되면 창구 직원 바꿔주세요.

증권사 창구 가도 별 뾰족한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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