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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재테크 경험

어쩌다보니 주식 4년차.

by 휘바휘바라이프 202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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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되돌아보니 어느 새 주식 4년차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그 시간동안 경험담을 기록해볼까 새로운 마음을 먹었다.

연금 저축은 7년차라고 해둬야하나. 일단 계좌 개설 기준으로는 그렇다. 

 

애초에 연금 저축을 왜 들었냐 라고 한다면, 늦어진 첫 취업, 넉넉치 않은 가정 형편에 어디에 기댈 곳이 전혀 없었다. 나는 그다지 나라를 믿지도 않으며 국민연금을 내가 받을 수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액이어도 나중에 과자 사먹을 돈 정도는 미리 준비해둬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재테크에 제법 관심이 많았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영화관 아르바이트 할 때 부터 본격적으로 조금은 관심이 생겼던 것 같다. 그동안은 학생이었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용돈을 써왔기 때문에 재테크라고 할 무언가가 전혀 없었다. 당장 벌어서 조그만 돈으로 생활 하기 벅찼으니까. 당연히 남는 게 없으니 재테크는 사치인 뭐 그런 상태였다. 그치만 그럼에도 돈을 사용하는 습관을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고 있었고 나름 알뜰하게 잘 쓰지 않았을까 하고 회상해본다. 카드 바꿀 생각도 없으면서 비정기적으로 뭐 더 좋은 혜택있는 카드 없나 찾아보는 게 제법 재밌었다.

 

직장이 없었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만들 수 없었고, 그냥 그렇게 살았다. 그런데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해보니 이것저것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들이 엄청 종류가 많았다. 그 전에 영화를 보러 다닐 때 나는 고작 통신사 할인 정도만 알았다면 다양한 카드 회사에서 제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걸 그 때 처음 알았다. 그 때부터 아, 열심히 발품 팔고 찾아보면 조금은 더 다양하게 혜택을 누리며 사는 방법이 있구나. 하고 깨달음을 얻었다. 영화관에서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나중에 나도 직장 다니면 어느 카드회사가 혜택이 좀 좋아보이던데, 그 카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월이 흘러 겨우 첫 취업을 하게 되었고, 일단은 남들보다 늦은 취업 그리고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으로 일단 6개월 동안은 돈 모을 생각하지 말고 일단 쓰기로 결심했다. 그 다음부터 꾸준히 모아도 늦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그런 마음에서 일단 만들어 두었던 게 연금저축계좌였다. 그치만 내가 월급이 많은것도 아니었고, 씀씀이가 헤프다고 하긴 어려웠지만 그렇다고 절약하는 편도 아니었기 때문에 연금 저축에 돈을 넣을 금액은 한달에 10만원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정말 소액이었기때문에 퇴사할 때 오히려 퇴직 연금이 더 금액이 커서 내가 정말 소액을 넣긴 했구나 반성했다. 그럼에도 미리 만들어서 소액이라도 적립해 본 경험은 참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하... 주식. 주식은 참 쓰리다. 초심자의 행운이 들어왔을 때 겸손하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나는 너무 탐욕적이었고 결국 그 탐욕으로 인해 큰 손실을 입었다. 다행인건 ㅇㅇ론 뭐 이런 것 까지 손 뻗지 않아서 0가 될 지언정 마이너스로 가지는 않았고 그 부분에 있어선 내 스스로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주식이 공부한다고 눈에 보이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지성으로 할 영역은 절대 아니라는 게 약 4년간 해 온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우스갯소리로 주식으로 1억을 벌고싶으면 2억은 넣으라는 게 예전엔 웃겼는데 사실 정말 그런 사람들도, 그보다 심각한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일단 주식이 개인적으로 안 맞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유형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주식이 안 맞는 유형

 

1. 핑프족

 

우선 이런 유형은 제일 위험하다. 나도 약간 이와 비슷한 유형으로 행동해서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에 이런 유형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해도 이론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는 게 주식 시장인데 일단 핑프족은 공부는 안 한다. 그리고선 전혀 모르는, 혹은 전문가의 생각에 기대어 돈을 쉽게 넣어두고 잃는다. 개인적으로 주식세계에 전문가는 없다. 전문가여도 특정 분야에 이론은 빠삭할 지 모르나 실제로 그 사람의 투자 성적이 어떠한 지가 지속적으로 보장되기는 어렵다. 시장은 정말 알 수 없는 변수들에 의해 주가가 출렁이기도 하기때문에 섣불리 무언가에 대해 호언장담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손실이 발생해도 당신이 듣고 투자한 그 사람들은 책임져주지 않는다. 그저 손실난 계좌를 책임져야하는 당신만 남을 뿐.

 

2. 불안형

 

불안도가 유달리 높은 사람들이 있다. 주식이 늘 우상향 할 수는 없다. 주식에서 돈을 벌기위해선 저가치평가된 기업을 찾아 오랫동안 투자하면 된다. 말은 쉽지만 일단 어떻게 저가치평가 되었는지 공부를 하지 않으면 판단할 기준점 조차 잡기 어렵기 때문에 보석같은 기업을 알아 볼 안목을 기르는 것부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섣불리 주식을 아예 손도 대지 않거나, 아예 타자에게 의지하거나 하는 것 처럼 보인다. 어찌되었건 주식 투자를 하기로 결정 했으면 적어도 자기가 투자하는 기업의 핵심 사업,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등 자기 나름의 기준점을 잡고 시작하는 게 좋다. 근데 불안형의 경우에는 일단 이런 기본적인 공부가 안 되어 있다. 일단 누가 좋다길래 사두긴 했는데 자기가 산 게 꼭지점인지 저점인지 전혀 모른다. 오를 땐 올라서 불안하고, 내리면 내려서 불안하다. 결국 조그만 파동에서 계속 "팔까요? 살까요?"를 반복하며 스스로의 정신을 피로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런 유형도 잘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3. 원칙이 없다.

 

사실 내가 조금 이 유형이다. 맨 처음에는 그래도 신중히 접근했지만 나중엔 계속 가만히 있는 것에 약간 지루함이 느껴져 투자금 중 일부를 약간 게임하듯이 넣고 빼고 하다가 돈을 잃었다. 애초에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투자를 하면 반드시 잃게 된다. 소액으로 10만원 정도는 그럴 수 있다고 하는데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기 때문에 점차 큰 돈에도 감각이 무뎌지니 조심할 것. 주식은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오를 때는 차라리 괜찮다. 근데 내려갈 때 5퍼센트, 10퍼센트 이렇게 손실 기준점이 있어야하는데 일단 넣어놓고 오르겠지, 하거나 손해가 나고 있는걸 보면서도 오르겠지 하고 원칙 없이 냅두면 손해사 5퍼센트가 10퍼센트 20퍼센트... 점점 그 숫자는 100퍼센트에 가깝게 커진다. 하지만 그 때는 이미 늦었지만 이미 손 쓸 방법도 없다는 게 문제. 5퍼센트 잃을걸 99퍼센트로 잃는다면 얼마나 쓰릴까. 그 돈을 모으기 위해 들인 시간 대비 돈을 잃는 시간은 너무 빠르다.

 

그냥 개인적으로 끄적여봤지만, 안 맞는 유형이어도 본인이 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좋을 습관으로 바꿔나가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냉정하게 직장 생활만으로는 부자는 커녕 보통의 삶을 살아내기도 벅찬 시대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재테크를 공부하고 그 방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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