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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등록 3번 실패 후 성공후기

by 휘바휘바라이프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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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 만만하게 봤는데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그동안 너무 나이브하게 살았던 나의 삶을 되돌아보며. 쳇바퀴처럼 사는 삶의 반복이었는데

결국 항상 회사를 다닐 때도 회사가 나의 마지막이 되지는 못할 거라는 생각을 늘 하면서 살았다.

항상 다니면서도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까 불안했다.

게다가 늘 무언가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결국 어떤 형태의 회사든 나는 결코 오래 다니지 못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애초에 마음이 그렇게 되어있으니 오래 다니지 못한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결국 나는 일은 계속 하는 삶을 살고 싶지만,

그게 결코 회사라는 제도 내에서 지속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늘 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구체적인 대책도 없으면서.

아무튼 변함없는 생산성 없는 삶을 살아가다가 그래도 당장 꾸준히 하면 뭐라도 가시적으로 성과가 보이는 걸 해서

사람 구실은 해야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년부터 듣고선 남의 일처럼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마침 엄마도 새롭게 뭔가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도 하고 해서 오빠가 강의를 신청해줘서 스마트스토어 강의를 들었다.

강의를 들어보니 생각보다 부지런하게 다양한 시행착오를 하면 지금껏 시간낭비한 것 보다는 그래도 조금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를 다 들은 후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했고 사업자 등록증을 신청하기로 마음 먹었다.

원래 원칙적으론 어쨌든 스마트스토어도 네이버라는 플랫폼에 내가 입점해서 무언가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업자 등록증, 통신판매업으로 "저 이제 장사 시작합니다." 하고 제대로 된 절차를 밟는게 정석이긴하다.

우리가 오프라인에서 장사할 때도 대뜸 빈 공간에 가서 마음대로 판매할 수 없는것처럼, 법적으로 허가를 받아야한다.

하지만 나 포함 요새 사람들은 말을 잘 안 듣는다. 그러면 안 되지만 어차피 기존에 판매하던 사람이 아닌 이상 처음부터 드라마틱한 수익을 낼 가능성은 사실상 높지 않다. 뭐 소수의 천재는 예외일 수도 있겠지만 그건 논외로 하겠다.

그래서 일단 처음에 물건 올려보고 판매해보고 싶다고 하면 사업자 등록증 없이 판매가 가능하긴하다.

하지만 어차피 이왕 시작한다면 제대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흐지부지한 마음을 갖고 시작한 사람보다는 

무언가 목표를 가지고 정진하는 사람이 당연히 결국엔 더 좋은 결과를 맞이할 거라고 생각한다.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하겠다는건 결국 1인 개인 사업가가 되겠다는 의미기 때문에 개인 사업자 등록을 해야한다.

처음 시작할 땐 간이 과세자로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비교적 간단하고 저렴한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이과세자의 경우 세금계산서 발행 의무가 면제되고, 부가가치세율도 업종별로 1~3%로 낮게 적용된다. 

조금 더 간단하고 쉬운 방식부터 차차 가는 게 좋지않을까? 처음부터 게임 마스터 레벨부터 역순으로 플레이 하는 사람은 없을테니.

 

아무튼 왜 3번이나 실패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비교적 처음엔 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나는 겁이 많은 성격이기 때문에 뭘 배우는건 쉽게 지르는데 실행하는 데 있어서는 발 한 걸음 내딛는데도 엄청 이것저것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다. 그러다보니 찾아보니 일단 시작할 때 사무실이 필요한 것도 아니니 집으로 해야겠다 라고 단순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근데 찾아보니 한 주소지 내에 한 명만 가능하다는 글을 읽었고, 차라리 나야 뭐 다른 방법을 찾는다고 해도 컴퓨터도 익숙치 않은 엄마는 이걸 잘 대응하기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어서 엄마가 먼저 신청한 후 나중에 같은 주소지로 신청을 했다. 물론 거절 당할거라는 생각은 하고 혹시나 되면 좋고의 마인드로 신청을 했는데 역시나 구청에서 전화가 와서 동일 주소지에 이미 등록되어있는데 또 추가하는 이유가 있는지, 어찌되었든 동일 주소지 내에 2명은 어렵다고 해서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기에 알겠다고 하고 그렇게 첫번째 사업자 등록은 실패했다.

 

그러고나서 루틴을 만들까 싶어서 사무실을 빌려서 어차피 공부도 매일 해야하니까 겸사겸사 한번 다녀볼까? 하고 마음이 혹했다. 그래서 집 근처에 새로 생긴다는 공유오피스에 미리 연락을 해서 방문했다. 근데 아직 공사중이었고, 생각보다 위치와 건물이 너무 낙후되어있어서 도무지 좋은 마음으로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안 생겼다. 그래서 결국 거기도 패스. 그러던 중 그러면 할머니 댁 주소지로 해놓는건 어떠냐고해서 뭐 어차피 주소지만 쓰는거니까! 하고 나이브하게 신청을 했다. 근데 내 실 거주지와 사업자 등록지로 신청한 곳의 주소지가 불일치하다보니 역시나 또 그 지역 구청에서 주소지가 다른데 승인 받으려면 뭐 기억도 안 나지만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한다고 했다. 근데 역시 귀찮은건 질색이기 때문에 그러면 신청 취소를 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두번째 사업자 등록도 실패했다.

 

이렇게 두번 다 실패하고 나니, 결국 나는 아직은 사무실은 필요 없고 주소지만 필요하니까 결국 맨처음에 생각해둔 비상주 공유 오피스밖에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았다. 근데 뭐가 또 이렇게 많은지 .. 의심이 많은 나는 혼자 고민을 하다가 결국 특정 업체와 카톡으로 이것저것 물어봤다. 혹시 사기는 아닌지, 그래도 단돈 1,2만원도 아니니까 모든 프로세스가 완료될 때 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결국 여전히 의심 스럽지만 뭐 별다른 방법도 없으니 그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별 일 없이 일사천리로 일은 해결되었고 나의 사업자 등록도 아무 연락 없이 바로 승인이 되었다. 약간 그동안 더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 했던건 오히려 해결이 안 되고, 어렵고 의심스러운 방법은 놀랍도록 쉽게 해결 되는 과정을 겪으니 뭔가 조금 허무했다. 약간 내 인생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이렇게 지나고보니 이런 실패 후 성공이야기도 적어놓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록해두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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