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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록

웡카 후기 윌리 웡카 초콜릿의 변신

by 휘바휘바라이프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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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티켓이 하나 남았는데 3월 달에 예매 하려고 하니 사용기한이 29일까지여서 더 뒤로 미룰 수 없어서 급하게 보게 된 웡카. 이틀 연속 티모시 샬라메가 나오는 영화를 봐서 너무 좋았다.

 

맨 처음에 영화를 보러가기 전에는 2005년에 조니 뎁이 주연으로 나왔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후속작으로 알고 있었다. 근데 관람하고 나니 초콜릿이라는 매개체와 일부 소재를 제외하고는 사실 뭐 전혀 다른 영화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귀에 중독적으로 감기는 노래는 없었지만, 뮤지컬 타입의 노래를 좋아하는 내 입장에선 재관람할 의사가 기꺼이 있는 영화였다.

 

세상에 모든 좋은 것들은 꿈에서 시작하지. 그러니 네 꿈을 간직하렴

 

줄거리

웡카는 최근에 유행하는 달러구트의 백화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풍의 분위기를 풍긴다. 웡카는 7년 동안 배에서 셰프로 일 하다 도시에 상경하게 된다. 그건 '달콤 백화점'에 자신의 초콜릿 가게를 차리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터무니 없는 꿈처럼 느껴지겠지만 웡카는 그 꿈에 진심이었고 그 순박한 마음을 간직한 채 도시에 상경한다. 하지만 배에서 셰프로만 일하고 초콜릿 공부만 하다보니 세상 물정을 잘 몰랐고 겨우 12소버린 밖에 없던 그는 그 마저도 어처구니 없이 다 소진해버린다. 그러던 와중에 먹을 곳도 잘 곳도 없는 상황에 우연히 블리처를 만나 한 낡은 여인숙에 가게 된다. 계약서를 쓰기 전에 누들이라는 소녀가 글씨를 잘 읽어보라고 조언했지만 슬프게도 글자를 읽을 줄 몰랐던 웡카는 세상 무서운 지 모르고 불쑥 계약을 한다. 그동안 사람들의 호의와 특유의 해맑음으로 삶을 잘 살아오던 그였지만 이번에는 그 행운을 맛 보지 못했다. 하지만 초콜릿에 대해선 자신감이 있었던 만큼 다음날 꿈에 그리던 달콤 백화점에서 초콜렛을 판매하려고 한다. 하지만 쉽게 성공한다면 영화가 아니다. 달콤 백화점에는 슬러그워스, 프로드노즈, 피켈그루버라는 3명의 독식 카르텔이 존재했다. 여느 때 처럼 평화롭게 독식하던 그들에게 웡카는 달가운 존재가 아니다. 웡카가 백화점 골목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자 그들은 바로 견제에 들어간다. 결국 판매한 수입을 전부 빼앗긴 채 스크러빗 부인이 말한 1일 숙박료인 1 소버린만 달라고 경찰에게 부탁했고 그는 낡은 여인숙으로 돌아간다.하지만 블리처와 여인숙의 주인인 스크러빗 부인의 계략에 빠져 터무니 없는 계약서를 작성하고 눈덩이처럼 커져버린 숙박비로 인해 순식간에 빚더미에 오른다. 여인숙 지하로 가보니 웡카처럼 속아서 그 돈을 값이 위해 세월을 흘려보낸 여러 인물들이 나온다.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고 그는 계속 방법을 찾아내고 결국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윌리 웡카 초콜릿의 변신

 

예전의 조니뎁 버전의 영화에서는 그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복권 개념의 웡카 초콜릿이 이 영화에서는 사람들이 원하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초콜릿으로 변모한다. 영화를 보면서 그럴 일 없다는 걸 알지만 만약 저런 초콜렛이 있다면 그 돈이 얼마가 되었든 간에 분명 사람들에게 불티나게 팔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어릴 때는 뭐든 될 수 있을 것만 같았지만 나이 들수록 어른이 되었다고 해야할 지 점점 꿈 꾸기를 포기하거나 꿈이라는 게 뭔지 조차 모른 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돈이 인간에게 아주 가치있는 것이긴 하지만 요새는 돈을 뛰어넘어선 꿈이란걸 갈망하는 현대인들의 욕망을 보여주는 영화처럼 느껴졌다. 

 

 

어릴 때 본 초콜릿 공장은 그냥 만화 속 이야기, 물질 만능주의에 대한 이야기 같았다면 어른이 된 후 새롭게 만난 웡카는 현실의 씁쓸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어릴 적 모두들 한번쯤 가져봤을 순수함, 꿈에 대한 욕구, 갈망을 꿈꾸게 해주는 영화였다. 살다보면 스크러빗 부인처럼 나쁜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달콤 백화점에 있는 기존 권력 카르텔에 의해 새로운 시도가 견제당하기도 한다. 극 중 경찰서장이나 신부처럼 직업적 윤리를 저버리고 부패한 사람들이 흔히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꿈을 좇는 사람을 보면 순수하게 응원하기 보다는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고 비웃거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고 기운 빠지게 하는 사람들 투성이다. 판타지 영화라고 하기엔 극 중 곳곳에 현실적인 요소들이 많이 배치되어서 마냥 환상처럼 느껴지진 않았다. 그럼에도 오로지 자신의 꿈만을 향해 모든 걸 제쳐두고 순수함을 간직한 웡카가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과연 나는 순수하게 나의 꿈 하나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적이 있었나 나의 삶을 반성하게 되었다. 누군가는 여전히 꿈을 꾸면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나가고 있을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본다면 그래도 조그마한 위안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외롭거나 불안할때 미지의 세계를 받아들이고 모험을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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