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에 처음 가봤는데 그 때 당시에 이 곳은 명소는 아니었다. 가족 여행으로 갔었는데 그냥 근처에 에비스 맥주 기념관에 들렀다가 정처없이 걷다가 우연히 마주친 곳이었는데 몇 년 후에 이미 사람들의 입에 오르며 명소가 되어있었다.
그 당시에도 그냥 여행 왔으니까 이곳 저곳 거닐다가 우연히 사람들의 인파에 밀려서 왔었는데 역시 예쁜곳은 언젠가 사람들의 입소문에 오르게 되나보다. 지도에도 메구로 벚꽃길이라고 되어 있는거보면 정말 사랑을 많이 받는 공간이 되었나보다. 한동안 도쿄가 아닌 교토에 푹 빠져서 도쿄는 잘 안 갔는데, 올해는 조금 그렇고 내년에는 벚꽃 보러갈까 생각이 든다. 만약 주변에 도쿄 간다고 하면 꼭 낮에도, 밤에도 나카메구로 벚꽃을 보러 가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옆 나라 일본이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이나 사진으로 보는 일본의 벚꽃은 꽤나 매력적이다. 이미지메이킹을 참 잘해놨다는 생각. 나도 맨 처음에 봤던 벚꽃이 여전히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다들 예쁜거 보고 싶은 마음은 똑같으니까 벚꽃 시즌이 되면 비싸져서 한동안 갈 생각을 잘 못했던 것 같다.
2024년 올해 도쿄의 벚꽃 개화 예정 시기는 작년보다 조금 이른 3월 18일로 예상되어있다. 자연이란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타이밍 좋게 만개한 벚꽃을 본다면 그 또한 엄청난 행운이지 않을까. 그러고보니 이제 2주도 채 안남았구나. 나카메구로 말고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어디 방송국 같은 곳 앞에 공원에서 앉아서 본 벚꽃도 엄청 예뻤는데 사진을 찾아보니 찾을 수가 없어서 어딘지 추정하기 어려운 게 참 아쉽다.
예전에는 그다지 아카이빙에 대한 욕구가 없었는데 요새 뒤늦게 모든걸 사소한 거라고 그 때 그 때 기록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새 사진을 보면서 타임머신 여행중이다.
나름의 추천코스
예전이었다면 아마 메구로강 벚꽃 + 도쿄 에비스맥주기념관으로 끝났겠지만
이제는 전시 보는 데 새로운 취향이 생겼기 때문에 추억에 젖어서 구글지도를 보니 나라면 하루 일정을 이렇게 잡을 것 같다.
1. 메구로역에서 내려서 도쿄 정원 박물관(테이엔 아트뮤지엄)을 구경한다.
2. 걸어서 메구로강 벚꽃길을 걸어서 나카메구로의 낮을 즐긴다.
3. 다이칸야마 츠타야에 들러서 책도 구경하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 발을 쉬어준다.
4. 걸어서 에비스 맥주 기념관에 들른다.
5-1. 해가 진 후 다시 나카메구로 강을 걷는다.
5-2. 체력이 된다면 걷고 아니면 택시나 지하철 타고 도쿄타워로 이동한다. 그 후 나카메구로 강으로 되돌아온다.
아. 지금 도쿄 에비스 맥주 기념관이 공사에 들어간 것 같아요. 2024년 4월 3일 재개장 예정이라니까 아마 올해 벚꽃 보러 가는 분들은 에비스 맥주 기념관엔 못 들르겠군요. 더 오래 공사할 지도 모를테니 갈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미리 체크해서 허탕 안 치시길 바랍니다.
워낙 걷는걸 좋아하고 동선 상관 없이 주변 풍경 좋아하는 나의 경우엔 다소 비효율적인 거리의 동선처럼 보이긴 하겠지만
나는 아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이 1에서 5까지의 일정을 이틀로 나누겠지만, 만약 시간적 여유가 없더라도 하루를 올인해서 이런 루트로 다닐 것 같다.
맨 처음 도쿄 여행 가서 벚꽃을 봤을 땐 4월 즈음 이었던 것 같은데 얇은 니트만 입고 갔다가 제법 추위에 떨면서 여행했던 기억이 난다.
벌써 이렇게 10년 넘으니까 기억이 안 나는걸 보니 나중에 가면 더 기억을 못 하겠지? 앞으로 바로바로 기록하고 지나간 기억들도 다시 기록해 둬야겠다는 마음이 더 강하게 든다.
내가 미리미리 이렇게 블로그에 작성해두었다면 지금쯤 아 그 때 그런 일이 있었나? 까먹었던 추억을 되새기기도 하고 그럴테니까. 게다가 시간도 많이 안 걸렸을텐데. 하지만 뭐 이미 지나버린 일은 어쩔 수 없다. 앞으로는 꼬박꼬박 기록해두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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