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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에서 영수증 없이 결제수단 변경한 날.

by 휘바휘바라이프 202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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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옷을 사고 싶어서 일단 카드로 질러 놓고 다음번에 다른 카드 가져와서 결제수단 변경해야겠다 하는 마음을 가지고 쇼핑을 했습니다. 기분 좋게 옷을 사고 잘 입고 다니다가 1일이 되어서 이제 재결제하러 가야겠다 하는 찰나에 영수증이 사라졌습니다. 

아뿔사, 싶었고 인터넷에 찾아보니 다행히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안심하고 갔습니다.

하지만 재결제의 길은 멀고도 험난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아니지만, 예전에 결제할 때 교환이나 환불을 요청할 시 그냥 포스기에서 날짜 시간대 조회해서 찾았던 기억이 있어서 당연히 그렇겠지 생각하고 결제한 날짜, 금액 정도만 생각하고 매장에 들렀습니다. 

 

영수증을 잃어버렸지만, 결제 수단 변경해서 다시 계산하고싶다고 길게 말했는데 여기가 아닌 지하의 고객 서비스센터에가서 영수증을 받아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귀찮았지만 가서 똑같이 말하면 금방 영수증을 줄테고, 그걸로 재결제를 하자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하의 고객 서비스 센터에 가서 상황을 말하니 결제했던 실물 카드와 결제 날짜, 시간, 승인 번호 등등 요구하는게 많았습니다. 간단하게 영수증을 받을 생각만 하고 있다가 귀찮은 상황에 맞닥뜨리니 순간 화가 났습니다. 날도 덥고, 내가 지하까지 왔다 또 올라가야되는데 여기서도 이렇게 귀찮을 일인가? 싶었어요. 아쉬운 건 저였지만 또 화나는 것 또한 저였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협조를 한 후 영수증을 결국 받았고, 매장에 가서 무사히 취소 후 재결제를 했습니다. 쇼핑을 할 때는 즐거웠고 새 옷 입고 다닐땐 좋았는데 막상 영수증 없이 결제수단만 변경하는 건데도 이렇게 귀찮을 수 있나 싶은 순간들이었어요.

 

그래도 우리나라니까 이렇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거 아닌가, 한편으론 또 배부른 투정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야 뭐 여차저차 기다리고 이 상황을 지나왔지만 만약 어르신들이라면 이 과정에서 화를 크게 내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어르신들은 영수증도 잘 챙기시니 저처럼 이런 일은 없으려나요?

 

그래도 약 16일 정도 되서 혹시 결제수단 변경 거절 당하면 어쩌지, 안 되면 말지 뭐. 이런 마음으로 갔는데 조금 귀찮긴 했어도 결과적으로 잘 처리되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드 결제한 지가 시간이 조금 지나서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앞으로 혹시나 취소나 환불할 지도 모르니 영수증을 꼭 잘 챙겨둬야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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