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삼체 줄거리 관람 후기 스포 O

원래 드라마 류는 즐겨보는 편이 아닌데요, 저번 달이었나 삼체는 우연히 넷플릭스 광고를 보고 나중에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까먹고 있었습니다. 보기 전에는 전혀 스토리에 대해선 모르고, 그냥 사람의 눈, 홍채와 숫자가 카운팅 되는 걸 보고 홍채인식기술과 관련된, 지구 마지막의 날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보다보니 생각와 다른 스토리여서 조금 당황 했습니다.

 

알고보니 넷플릭스의 "삼체"는 중국의 작가 류츠신의 동명의 과학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라고 합니다. 삼체 시리즈는 우주적 규모의 이야기와 깊이 있는 인간 캐릭터들을 통해 복잡한 플롯을 선보입니다. 사람 얼굴이나 등장 인물 잘 기억 못 하는 분들은 조금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제가 그런 편이여서 보는 중간중간 조금 헷갈리더라구요. 

 

삼체는 총 8부작입니다. 그리고 삼체의 관람 등급은 19세인데요, 잔인한 장면이 종종 나와서 그것 때문에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 된 것 같습니다. 만약 잔인한 것, 피 나오는 거 잘 못 보는 분들이라면 안 보는 걸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크게 잔인하다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잔인한 것에 약하거나 심약하신 분들은 아마 안 보는 게 나을거란 생각은 들었습니다.

 

 

줄거리

"삼체"는 과학자 예원지가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의 정치적 박해를 겪으며 시작됩니다. 그녀는 외계 문명과 접촉을 시도하며, 이것이 인류에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지구의 위치를 알려버립니다. 이 외계 문명은 삼체라는 이름의 세 개의 태양을 갖고 있는 행성에서 왔으며, 그들의 행성은 불안정한 궤도 때문에 파괴적인 기후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삼체인들은 지구를 새로운 터전으로 삼기 위해 침공 계획을 세우고, 이에 맞서는 지구인들과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이에 유수 과학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절친인 다섯 명의 과학자들이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위협에 맞닥뜨리는 넷플릭스 SF 시리즈입니다.

 

제작비 및 비하인드 스토리

"삼체"의 제작은 매우 야심 찬 프로젝트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중국과 미국의 제작진이 협력하여 제작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적, 문화적 도전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예를 들어, 시리즈의 복잡한 과학적 개념과 원작의 방대한 스케일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도의 시각 효과가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원작 소설의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부담도 컸습니다. 

삼체 시리즈의 세계관과 스토리의 깊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제작진은 원작의 핵심 테마와 감정을 존중하면서도 독창적인 시각적 스타일과 이야기 전개를 추가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삼체"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삼체의 글로벌 인기 요인

1. 원작의 깊이와 복잡성 : 류츠신의 원작 소설은 그 자체로 매우 인기가 많으며, 과학적 깊이와 철학적 질문을 통해 독자들을 사로잡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내용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것은 전 세계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였습니다.

2. 고품질의 시각 효과와 제작 가치 : "삼체" 시리즈는 탁월한 시각적 효과와 높은 제작 가치를 자랑합니다. 이는 관객들이 시리즈의 과학적이고 상상력 풍부한 세계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돕습니다.

3. 글로벌 제작 협력 : 중국과 미국의 제작진이 협력하여 만든 이 시리즈는 다양한 문화적 관점과 기술적 전문성을 결합하였습니다. 이는 보다 넓은 글로벌 관객에게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4. 문화적 다양성과 보편적인 주제 : "삼체"는 인간성, 문명, 우주적 존재의 의미와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다룹니다. 이러한 주제들은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요소로, 다양한 문화권의 관객들에게도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와 같은 요소들이 결합되어 "삼체"는 단순한 과학 소설을 넘어서,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작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틀 만에 삼체를 뚝딱 봤는데요, 개인적으론 아주 재밌다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흥미로웠다고 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문과여서 그런지 가끔 과학, 물리학 용어가 나오면 ? 상태가 되곤 했는데요, 꼭 배경 지식이 없더라도 스토리 진행 과정을 이해하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미국 드라마 빅뱅 이론도 재밌게 봤고 평소에 잘 모르는 분야라 그런지 과학에 대해서 흥미롭게 호기심을 가지고 보는 편이여서 이번 삼체를 보면서도 어렵긴 하지만 꽤나 지적 재미를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게임 접속하는 기기가 현 시점을 살고 있는 사람 기준에서는 터무니 없는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또 정말 그런 게임 기기가 있다면 하루 종일 게임세계에 빠져살 것 같다는 그런 재밌는 상상도 해봤습니다.

 

첫 시작이 중국 문화 대혁명을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중국에서는 뭐 나름 논란이 있다고 하는데요, 보고 나니 이야기 흐름상 필요한 빌드업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라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역사적으로 폐쇄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거라고 생각되어 불편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영화가 원작이 중국 소설이어서 그런진 몰라도 보는 내내 중국 색채가 조금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기술이 정말 많이 발달 했다고 매번 감탄하는데요 제작에 2000만불 넘게 사용 되었다고 하던데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관에서 봤으면 어땠을 지 궁금하기도 하고,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봐도 충분히 시각적 즐거움은 충족되더라구요.

 

그리고 보면서 삼체 시리즈 속 인물 간의 얽히고 설켜있는 설정도 흥미로웠고, 사랑 우정 그리고 인류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사울이 면벽자가 되면서 끝나는데 왜 사울이 면벽자가 되었는지는 시즌 2가 되면 알려줄까요? 보는 내내 도대체 아무것도 안 알려주는 주변 인물들에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아마 스토리적으로 마냥 환상적인 SF류는 아니어서 호불호는 갈릴 것 같은데요, 평소에 과학적인 이야기도 즐겁게 보는 SF 즐김파라면 아마 무난하게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마무리가 너무 열린 결말이어서 이거 시즌 2가 있다고 아주 대놓고 이야기하는구나 싶은 기분이었네요.

 

아마 삼체 시즌2 나오기 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으니 재밌게 보셨다면 원작 읽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