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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전시

대림 미술관 미스치프 전시회 끝나기 전에 꼭 보세요 !

by 휘바휘바라이프 2024.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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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치프 전시 보러가야지 하다가 깜빡하고 잊고 있었는데, 다행히 전시 일정이 연장되어서 보러갈 수 있었습니다.
전시는 내일 끝나는데, 혹시 아직 안 보셨다면 보러가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원래 티켓 가격 17000원인데, 현재 전시 마감 직전 14일 동안 반값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대림미술관 앱을 다운 받고 회원 가입 후에 그 곳에서 예매해주세요.

왜냐하면 가격은 사실 인터파크나 네이버에서 해도 8500원으로 50퍼센트 할인이 적용되어 있지만, 대림미술관 앱 다운 받은 후에 회원 가입해서 그 곳에서 예매하면 티켓 발권 받을 때 리유저블 컵을 무료로 증정받을 수 있거든요.
무료 리유저블 컵 + 무료 커피 쿠폰 은 대림 미술관 앱에서 예매한 분들만 받을 수 있는 혜택이라고 하니, 만약 갈 예정이라면 무조건 꼭 앱 다운 받고 그 곳에서 예매하기 잊지마세요! 리유저블 컵은 랜덤이라고 합니다.
(+저는 신규회원이라 50퍼센트 할인 쿠폰을 사용했지만, 기존 회원이라면 30퍼센트 할인 가능합니다. 결제 시 한번 더 확인해주세요)
 
매번 지나가기는 했는데 한동안 대림 미술관에서 전시를 안 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개관한 느낌입니다. 미스치프전 하고 있는 건 알고 있었고 보러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워낙 그동안 다른 전시들도 많이 밀리다보니 까먹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이번주까지라는걸 알게되어 바로 예매했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관람하러 온 분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경복궁 역에서 내려서 걸어갔는데요, 맨 처음에 익숙한 길로 걸어가다보니 출구쪽으로 가서 포스터를 끼고 돌아서 입구로 향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티켓 교환하고 리유저블 컵을 받았습니다. 짐이 있어서 다급하게 혹시 락커는 어디있냐고 물어보니 바로 뒤쪽에 있더라구요 . 조금 민망했습니다. 항상 짐을 들고 다니는 편이라, 전시 볼 때 락커 여부가 꽤나 중요했는데 대림 미술관에서는 무료로 보관함 이용이 가능 하더라구요. 그래서 마음 편히 짐을 놓고 전시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티켓부스, 락커, 기념품샵이 혼재되어 있어서 들어가자마자 기념품 부터 한번 훑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벽면엔 스티커로 가득한 거울도 있어서 다들 기념 사진 찍으시더라구요. 아이코닉해보였습니다.
 
사실 미스치프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냥 화려한 색감이나 약간 논란적인 이슈가 있다는 점에서 뭔가 뱅크시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을 가지고 전시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배터리가 없어서 앱으로 설명을 듣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전시를 보기 시작했는데요, 계단 올라갈 때 마다 도슨트를 유도하는 멘트가 은근 킹 받았습니다.


 
전시는 2층에서 4층까지 진행되는데요, 처음 마주하는 곳은 약간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겐 게임, 오락존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참여형 작품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저는 그 중 맨 처음에 마주한 버튼 누르기를 눌렀는데요 전시를 보는 내내 작가의 기발함에 꽤나 신선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기다림 버튼과 당장 보상 버튼도 제법 재밌었어요. 멘트부터가 "열어볼래?" 그리고 "기다릴래?" 인데요, 둘 다 눌러봤는데 둘 다 버튼을 눌렀는데 열어볼래가 조금 약 올리는 기분이라서 더 기억에 남네요.
 
그 외에도 실제로 현재 운영중인 여러 게임에 대한 화면도 중앙에서 계속 나오는데요, 실제로 빅테크 기업 사장과 관련된 것들이라든가 현재 진행중인 프로그램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까 꽤 흥미로웠습니다.


 
소리지는 스크림 클럽도 제법 재밌었는데요, 만약 방음 부스를 따로 만들어서 참여하게 해줬으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다른 비명 소리가 들리니까 조금 웃기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예술의 순기능 중 하나 답게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표현한 작품들도 여럿 봤는데요, 실제로 얼마 전 일어났던 사건이라든가 현재 진행형인 기업들과 관련된 이야기여서 조금 웃픈 마음을 가지고 봤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건 정치인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면 최대한 아이인 것 처럼 빙의해서 글을 보내라는 영상이었는데요, 웃기지만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아무리 정치인들에게 의견을 전달하고 싶어도 사실 잘 전해지긴 하는지 알 방법이 없잖아요. 하지만 어린 아이라면 정치인들 또한 소통을 잘 하는, 친근한 이미지로 에피소드를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반응 할 수 있다고 지적한 포인트가 기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3층으로 가기 전 한 쪽 벽면엔 태블릿으로 된 다른 아카이브가 나왔는데요, 익숙한 카우스도 만나볼 수 있고 인터넷에서 흔히 보는 밈 같은 느낌이라서 흥미롭게 봤습니다.


 
3층에서는 갈수록 더 많이 소유하길 바라고 명품, 혹은 한정판에 끌리는 사람들과 그 행위를 조장하는 기업 양 측에 대한 일침을 가하는 공간이었습니다.
 
그 중 흥미로웠던건 미키마우스의 저작권에 대한 이야기 였는데요, 계속 월트 디즈니에게 저작권이 있다고 알고있었는데 올해 중에 저작권이 소멸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적혀있더라구요. 과연 어떻게 될 지 궁금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웃프다고 생각한 작품은 이 작품이었는데요, 발렌 타인을 즐길 수 없는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제세동기 작품이었는데요
실제로 실연당한 사람들에게 사연을 받아 그 중 4명에게 2140 달러에 판매했다고 합니다. 실연 당한 것도 슬픈데 그걸 또 사연을 받아서 판매한 것도 이상하지만, 2140달러를 내고 구매한 그 4명도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판매한 사람도 이상하지만 그렇다고 구매한 사람도 멀쩡하다고 보기는 좀 어렵다는 생각이었어요.
 
알록 달록한 공간이어서 시각적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버켄스탁과 에르메스 패키지 같이 꾸며놓고 버켄스탁을 적어놓은 걸 보니 은근 킹 받는... 그치만 또 누군가는 좋아할테니 실제로 저렇게 나올 지도 모를 일이죠.


 
쭉 관람하다보면 연예인들이 신은 걸로 본 적이 있는 왕발 신발을 신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있습니다. 저는 신발 벗기 귀찮아서 그냥 지나쳤지만 생각보다 무겁더라구요. 이왕이면 신발 신고 기념으로 사진 남기는건 어떨까요?
 


한 쪽 벽면에는 다양한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신발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4층에는 데미안 허스트와, 앤디 워홀, 로봇개, 그리고 기사로만 접했던 악마의 신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유롭게 봤던 거 또 보고 하다보니 한 시간 정도 관람 시간이 소요됬습니다. 빠르게 보는 분들은 아마 더 금방 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발칙한 상상력을 엿 보는 게 참 재밌었구요, 마냥 재밌다기엔 또 현실에서의 나는 어떠했는가 생각해보면서 반성도 하게 되고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전시 자체도 제법 마음에 들었지만 더욱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관람료를 50% 할인 받은 것도 이득인데, 리유저블 컵도 받았고, 커피도 무료로 마셨구요, 이벤트로 신분증 확인 후에 짐빔 하이볼도 랜덤으로 1개 주시더라구요. 
 
아마 미리 전시를 보러 갔으면 누리지 못할 혜택이었을텐데, 전시 종료 되기 전에 막바지에 가니 이런 혜택도 받을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커피 받는 곳은 전시장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옆에 있는 미술관 옆집 이라는 카페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제법 화려한데요, 안에서 디제잉도 하더라구요. 덕분에 커피도 마시고 즐거운 음악도 듣고 짐빔 술도 받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다음 번엔 어떤 전시를 할 지, 그리고 미스치프의 다음 전시회 때는 어떤 내용을 가지고 올 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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