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조금 자극적이고 충격적이어서 놀랐지만, 실제로 다큐를 보고나니 그 내용은 더 충격적이었다.
아무리 자본주의에서 돈이 최고라고 하긴 하지만, 노력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환경과 무관하게 물론 부자가 되는 사람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정말 부와 그 사람의 타고난 주변 환경과는 전혀 연관이 없을까?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생각해 본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일반적으로 방글라데시라고 하면 빈곤하고 가난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있다. 실제로 한 연구진이 연구를 진행했다. 방글라데시에는 좁은 공간에 대가족이 사는 경우가 많았고, 아무래도 인프라가 많이 발달하지 못해 거리가 더러웠다. 대기환경 또한 자연스럽게 오염된 경우가 잦았고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질병에 걸릴 확률도 높다. 실제로 그 지역에 사는 아이들이 3세가 됐을 때 측정해보니 벌써 눈에 띄게 아이큐가 낮아졌다고 한다. 예를들어 평균 아이큐가 100이라고 한다면, 이 곳 아이들은 아이큐의 결과값이 85였다.
그렇다면 생후 2달 정도만 되어도 그 차이를 알아챌 수 있을까? 실험해보니 생후 2달 정도만 되어도 뇌의 회백질 양이 적었다. 컴퓨터로 치면 중앙 처리 장치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의 뇌 처리 능력 저하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것이다. 특이한 이변이 없는한 계속 이러한 환경은 세대에 걸쳐 전해질테고, 아이들의 지능 발달 또한 더뎌질것이며 그 또한 유전될 것이다.
그렇다면 부유한 나라는 어떨까? 부유한 나라여도 빈부격차는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부유한 나라에 사는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은 가정을 살펴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에 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스트레스가 많은 가정 환경일수록 아이의 뇌 활동은 줄어든다. 즉, 가난한 환경과 높은 스트레스가 이미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건 개인의 노력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사회 문제로 접근해야하는 게 아닐까?
태어나는 건 나의 선택이 아닌데, 이 또한 나의 노력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억지이고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틀란타에서는 인간과 비슷한 원숭이를 대상으로 재밌는 실험을 진행한다.
원숭이가 펜스 안에 돌멩이를 건네면, 사람은 오이 1개를 건네준다.
과연 원숭이의 반응은 어땠을까? 맨 처음엔 만족을 했다. 그러나 바로 옆 투명한 벽 옆에 있는 원숭이가 돌멩이를 건네자 포도를 받는걸 확인하고 오이를 집어던진다. 맨 처음엔 그냥 이 상황이 웃겨서 마냥 웃어재꼈다. 원숭이도 인간과 비슷하게 다름을 인지하고 극대노 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왔다. 근데 왜 저렇게 분노하나 했더니 원숭이는 포도를 오이보다 무려 10배나 더 좋아한다고 한다. 그러니 그렇게 극대노했구나 이해가 감과 동시에 원숭이조차 인간과 똑같이 불평등을 혐오하는구나 새로운 정보를 얻었다.
공평함을 추구하는 건 인간만이 더 많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인간의 본성은 오래된 감정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평등은 우리 종보다 오래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보통 인간처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살아가는 동물들은 불평등을 싫어한다고 한다.
그러나 위의 실제 인간 사례와 원숭이 실험 사례를 통해서 보면 이건 개인의 노력 문제보다는 사회적 측면에서 생각해봐야할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경제학자와 정치인들은 불평등이 자본주의의 한 부분이며 그저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나누는 것이 당연한 사회를 만들어왔다. 그치만 날이 갈수록 부의 불평등은 심각하게 비대칭을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들은 게을러서 가난해진걸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가난할수록 더 많은 일을 하게된다.
게다가 하위 40%의 사람들은 본인들이 세상의 9퍼센트의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0.3%밖에 안 갖고 있다. 그들은 상위 계층은 20%를 소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상위계층은 전체 부의 86%나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너무 모르고 산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자들의 소득 소유율과 실 수치, 그리고 하위계층 소득 소유율과 실 수치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나마 희망적인건 어떤 사회가 가장 이상적인지에 대해 묻는 답변에
본인의 정치성향, 부의 소득과 상관없이 대다수의 인간들은 완벽히 평등하지도 불평등 하지도 않은 삶을 바란다고 답변했다.
다큐는 이러한 사람들의 답변에 희망을 보고 해결책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마무리를 짓는다.
다큐의 시작은 조금 충격적이고 중간엔 약간의 재미적 요소가 섞여있었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약간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마무리를 짓는 걸 보고 과연 이게 진정한 희망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적인걸 추구하려고 하는 게 인간다움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 또한 자신의 그 어떠한 권리 또한 침해 받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비교적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은 의견을 가지고 있긴하지만, 그럼에도 나 또한 수 많은 인류 중의 하나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선하고, 선하길 바라는 거 말고는 별 다른 방법이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때로는 가난한 사람들은 게으르거나 본인에게 귀책사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잦다. 뭐 누군가에겐 맞는 말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틀린말이 될 수도 있다. 적어도 원치 않는 환경에 태어난 것 만으로도 실질적으로 아이큐라든가 질병 등 환경적 요인에게 불리한건 사실임에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한다면 그 당사자들에겐 너무 폭력적이고 아프게 만드는 일 아닐까. 그런 면에서 적어도 경쟁으로 힘들긴 하지만, 위생적이고 안전한 나라에 살 수 있음이 한편으론 감사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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