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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지 추천

2024 강릉 벚꽃 현황 경포호 벚꽃 만개

by 휘바휘바라이프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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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도 볼겸 오랜만에 바다가 보고싶어 엄마와 함께 강릉 당일치기를 떠났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준비하고 어묵 하나를 사먹고, 다행히 새벽에 자리를 잘 잡아서 따로따로 앉기는 했지만 갈 때는 자리 이동을, 올 때는 한번에 쭉 KTX타고 다녀왔다. 언제든 바다를 보고싶으면 떠날 수 있지만 또 섣불리 떠나기엔 은근 부담되는 교통비. 나는 뚜벅이니까 렌트를 안 해서 덜 드는데도 늘 어딘가 떠날때 교통비는 조금 부담스럽다.
 
솔올 미술관이 원래 주 목적이기도 하고, 지금쯤이면 벚꽃이 만개했을 거 같아서 갔는데 역시 어느 정도 예상 적중. 생각해보니 벚꽃이 피었을 때 강릉은 처음 가보는 거 같은데 곳곳에서 마주한 벚꽃들덕에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우선 강릉역에서 내리자마자 곳곳에 벚꽃이 보였고, 택시 타고 이동하는데도 벚꽃이 도로를 따라 쭉 이어져있었다. 비록 나는 그 구간을 이용하진 않았지만 지나가면서 보는것만으로도 너무 예뻤다. 벚꽃 보는걸 기대하며 떠난 곳은 허난설헌생가와 경포호 부근이었다.

 


 

예전에 여름에 갔을 때는 날이 덥기도 했지만, 푸릇푸릇했던 허난설헌생가에 대한 기억이 너무 좋아서 언젠가 엄마랑 가봐야지 하고 마음만 먹다가 이제서야 다녀왔다. 경포호 가는 길에 옆에 바로 붙어있어서 허난설헌 생가 출구로 들어가서 경포호 쪽으로 걸어갔다.

 


내가 강릉 다녀온지도 생각해보니 4-5년은 된 것 같은데 그 새 많이 변했다. 내가 갔을땐 아직 정비중이었던지 조금 어수선 했었는데 그 사이 아르떼 뮤지엄도 생기고 습지 근처도 정비된 느낌. 봄에는 처음 와봤는데 출구로 들어가는 입구가 이렇게 예뻤나? 싶었다. 의외의 벚꽃 명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은 내가 익숙한 소나무길과 정비를 한 물가가 흐르는 길 두 가지가 있었는데, 아르떼 뮤지엄을 사이에 두고 산책길을 엄청 잘 조성해뒀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일에 가서 사람들이 많지 않았고 조용하니 풀 내음 맡으면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자연은 언제봐도 아름답다는 생각. 게다가 겨울을 지나 봄에 이렇게 꽃들이 피어 있는걸 보면 매해 봐도 기분이 참 좋고 행복해진다. 짧은 구간임에도 천천히 벚꽃이랑 나무를 보면 어느새 경포호에 도착. 


당일치기라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오랫동안 즐기진 못 했지만, 경포호 안에 오리들과 새. 그리고 만개한 벚꽃 자전거 타는 사람들. 게다가 바람이 불면 춥긴 했지만 날씨가 좋아서 하늘도 푸르고 물에 비친 햇빛도 너무 예뻤다. 아마 시간 여유가 된다면 1-2시간 정도 여유 있게 걷고 싶었지만 엄마는 바다를 더 보고 싶어했기때문에 조금 걸어서 틈틈히 벚꽃을 눈에 담고 바닷가로 향했다. 4월 5일부터 내일까지 강릉 벚꽃 축제라고 하는데 타이밍이 정말 딱 좋다. 그래서 이번주 내내 강릉 기차표가 매진이 많았구나 싶기도 하고.

 

 

비 와서 떨어지기 전에 이번주에 꼭 강릉가서 벚꽃 구경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가장 좋은 렌즈는 두 눈이니까 예쁜 사진도 많이 찍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근처에 좀 걸어서 순두부 젤라또는 무조건 무조건 먹으셔야 합니다. 진짜 맛있거든요. 한 번 밖에 못 먹고 돌아와서 너무 아쉽네요.

 

날씨가 좋아서 정말 너무 행복했습니다. 계절이 있는 나라에 사는 건 참 좋은거구나 싶고 틈틈히 엄마랑 계속 이렇게 소소하게 추억을 쌓으려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아직 조금 덜 핀 곳도 있기는 한데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히 만개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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