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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지 추천

삼청동 주말에 가볼만한 곳 윤형근 전시 추천

by 휘바휘바라이프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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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다녀 온 전시와 좋은 장소를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5월이 개인적으로 일교차가 크기는 하지만 야외 활동 하기에 무척이나 좋은 시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닌 게 확실히 사람들이 많이들 야외 활동을 즐기더라구요.
 
현재 삼청동 PKM 갤러리에서 윤형근 전시회가 진행중입니다. 윤형근 화백은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중요한 미술운동이었던'한국 단색화'의 대표적 작가 
중 한 명입니다. 항상 윤형근 전시는 PKM에서 주로 열리는데요, 이번 전시에는 기존에 봐왔던 작품과 다른 새로운 작품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PKM 갤러리는 본관과 레스토랑쪽 별관이 있는데요 이번 전시는 본관에서만 진행되고 있으니 근처 전시를 둘러보며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제가 처음 윤형근 화백을 알고, 작품을 접하게 된 건 방탄소년단의 알엠 덕분이었습니다. 코로나 즈음 슬슬 잊고 있던 전시에 다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방탄소년단에 대해서도 알게되고 팬이 되었는데요 그러다보니 방탄소년단 멤버인 알엠이 미술에 푹 빠져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미술애호가이자 컬렉터로 지금은 너무 유명한 알엠, 전시계에서는 그가 다녀간 전시와 다녀가지 않은 전시로 나뉜다고 할 정도인데요 팬인 제 입장에서도 격렬하게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PKM 갤러리에서 윤형근 화백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명상과 너무 먼 사람이었지만 왜 사람들이 예술을 좋아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새하얀 공간에 인적 드문 갤러리에서 그저 작품과 나 단 둘이 있지만 윤형근 화백의 굵게 그어진 선들을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고요해지면서 주위의 시공간이 잊혀지더라구요. 그래서 제 첫 도록도 PKM에서 구매한 윤형근 도록입니다.


 
비록 제가 그의 작품을 소유할 자산은 없지만, 도록으로나마 소유하고 싶은 마음 이었거든요.
 
그 후 종종 그의 작품을 여러 곳에서 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PKM 갤러리에서 접하는 그의 작품이 제일 제 마음에 듭니다. 저는 그의 작품을 여러번 봐왔고 그의 화풍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저에게 익숙한 작품은 2층에 있는 두 어점 뿐이었고 저에게 낯선 그의 새로운 작품을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피케이엠 갤러리는 사계절 언제가더라도 참 좋은 곳입니다. 특히 2층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이 절경인데요 이번에 갔을 때 비오는 날이었지만 비오는 날에 보는 풍경도 무척이나 멋졌습니다.


 
그 후 전시를 보고나서 다른 곳으로 가려고했는데, 평소에는 늘 문이 닫혀있던 곳이 웬일로 문이 열려있더라구요. 그래서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단 들어가봤습니다. 결과적으론 잘 들어가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살면서 아프리카 식물에 대해 들어보거나 관심 가져본 적이 있나요? 저는 식물을 보는 건 즐기지만 아프리카 식물에 대해서는 무지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쯤 사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들어서자마자 다른 모양, 다른 색의 화분에 담겨있는 식물들이 너무 귀엽고 예뻤습니다. 마음 같아선 하나 사고 싶었지만 아직 볼 전시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짐이 될까봐 사오지 못 한게 조금 아쉬움이 남네요.


 
그리고 안쪽에 보면 캔들도 여럿 있는데 모양도 귀여운데 향도 여러가지로 꽤나 좋았습니다. 캔들로 사용한 후 나중에는 화분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에코 프렌들리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촬영 스튜디오나 작업실로 이용한다는 거 같은데 종종 이렇게 전시나 팝업으로 열기도 하나 봅니다. 운 좋게 좋은 전시도 보고 새로운 공간도 알게되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듣기론 이번 주말에 끝난다고 하는 거 같으니 이 글 읽으신 분들은 꼭 가보셨음 좋겠어요.
 
이번 주말에 날씨도 맑고 좋던데, 뭐 할 지 고민이라면 삼청동에 들러서 윤형근 화백의 작품들도 보고 맞은편 아프리카 식물들과 캔들을 구경하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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