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좋은 카페 찾아다니는 재미가 다시 생겨서 하나 둘 다니고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오랜만에 아쉬운 카페를 만났습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지극히 주관적이기에 다른 분들에게는 좋은 곳일지도 모르겠지만요.
네이버 평점이 4.5점정도로 매우 높아서 제가 너무 기대가 컸던걸까요? 근처에서 전시를 보고 들렀습니다. 보통 미술관은 락커가 있는 편인데요 갤러리들은 락커가 따로 있지 않기 때문에 갤러리 투어하는 날에는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하고 가려고 합니다. 작품 볼 때 아무것도 없이 보는 게 가장 최고의 감상 조건 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어쨌든 짐 때문이었는지 더위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지친 상태로 주문하러 갔는데 주문 받는 직원분이 조금 불친절하다는 이미지를 받았고 그 때부터 아마 마음에 조금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강남구청역에서 약간의 오르막길을 지나 도착하는데요, 미리 인터넷에서 가게 입구 주위에 하얀 동상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서 찾아들어갔지만, 만약 안 봤으면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 것 같습니다.
카페는 1층과 지하 1층이구요 신기하게 2층과 3층은 한의원이었나, 병원이었나 그런 거 같더라구요. 공간이 제법 넓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주문 카운터가 있구요 왼쪽에는 긴 테이블의 좌석과 2인 좌석 두 어개가 있습니다. 높은 책장에 인테리어 책들로 가득차있는 데 제법 개방감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콘센트는 벽 면에 몇 개 없었지만 가게 자체가 붐비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도 몇 개의 좌석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카운터와 가깝거나 오픈형 자리는 좋아하지 않아서 스킵했습니다. 그리고 지하에 공간이 있다는 걸 알고 주문하고 나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봤는데요 개인적으론 이곳이 썩 마음에 들었습니다.
벽 면 곳곳에 거울 때문인지 제법 공간이 더 넓어보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테이블 좌석에서 노트북 작업이나 독서하기에 좋았구 그냥 계단식 좌석으로 되어진 곳도 꽤나 개방감 있고 좌석이 좋아보이더라구요. 아마 제가 친구와 왔다면 그 자리에 앉았을 것 같습니다.
저는 구석진 곳을 좋아해 다른 좌석에 앉았는데요, 사람이 몇 명 없기도 했고 다들 작업하러 오신건지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음악이 생각보다 조금 크기는 했는데, 팝송이어서 괜찮았어요. 다만 음악이 중간에 계속 끊기더라구요. 저야 작업 때문에 이어폰을 반쪽 끼고 있긴 했지만 아마 들어올 때부터 약간 기분이 상해서 그런지 음악이 끊기는 것도 나중엔 거슬리더라구요. 게다가 인터넷도 느려져서 불편했어요. 기분 탓인지 저의 노트북 탓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강남구청역 근처에서 조용하게 책 읽거나 노트북 할 곳, 혹은 작업하거나 누군가 대화 나눌 곳을 찾는다면 가볼만 한 것 같습니다. 커피 맛은 무난했구 디저트도 무난했어요. 분위기는 좋았는데 아마 다음번에 또 들르기보다는 새로운 카페를 찾아볼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인테리어도 제법 멋있고, 한번 쯤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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