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일정
24년 12월 21일 종료 예정.
마커스 암 작가에 대하여
마커스 암(Markus Amm, 1967년생)은 독일 출신으로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현대 미술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시간, 수행성, 의도와 우연의 조화를 탐구하며, 독특한 추상적 이미지를 창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품의 특징으로는 젯소로 단단하게 처리한 캔버스 위에 직접 배합한 유화 혼합물을 반복적으로 칠하고 샌딩하는 과정을 통해 여러 겹의 레이어를 형성합니다. 각 레이어는 2~3주의 간격을 두고 추가되며, 이 과정에서 빛, 습도, 먼지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표면 질감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아날로그 사진의 화학적 현상 과정과 유사하며, 작가는 이를 '테니스 게임'이라고 부릅니다.
작품의 완성 단계에서 그는 미완성 작품을 몇 년간 관찰하며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을 기다립니다. 이러한 사색의 과정은 작품과 자신을 깊이 연결하는 중요한 단계로, 최종적으로 마지막 색상의 레이어를 더하여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마커스 암의 작품은 시간의 흐름과 우연성이 결합된 독특한 추상미를 통해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주며, 그의 철학과 작업 방식은 현대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갤러리 바톤 글 참고-
저번주에 전시 다녀와서 너무 좋았어서 꼭 기록해둬야지 했던 전시. 한남동에 전시 보러 가면 꼭 들르는 갤러리 중 하나인 갤러리 바톤.
전시를 보러 다니다보니 우리나라에 갤러리들이 참 다양하더라고요. 그 중에서 한남동에서 대체적으로 전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는 갤러리 바톤인데요, 이번 전시도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커스 암 작가의 전시는 제 기억이 맞다면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색 자체의 본연의 미를 매우 잘 살리는 분입니다.
쨍한 색상들도 좋지만, 경계가 모호하게 섞여 있는 색들도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요 마커스 암의 스타일이 그러한 타입인 것 같습니다. 주말에 가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작품 앞에 서서 색에 푹 빠지기 좋은 시간들이었어요.
저는 이런 류의 색의 아름다움과 마주하면 종종 정신을 못 차리는 데 이번에도 역시 그런 작품들이 여럿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명상하고 거리가 먼 타입임에도 이런 좋은 작품들을 만나면 아득하게 색의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어요.
게다가 귀여운 크리스마스 트리도 있으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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