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이상하게 종종 성수에 들를 일이 있었습니다. 휴대폰처럼 습관처럼 늘 들고 나가게 되는 노트북. 한 시간 만이라도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야한다는 압박감이 계속 들어서 무겁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들고 나가게 되네요.
성수가 핫플이 된 지 꽤 되었는데요 그동안은 약간 먹을 걸 먹으러 갔다고 한다면 요새는 혼자 노트북 작업하러 종종 가곤 합니다.
일단 노트북을 하기에 적합한 카페를 늘 찾아헤메는 편인데 이번에도 성공했습니다.
물론 카페는 커피 마시고 대화를 나누러 가는 곳이지만, 저는 적당한 대화 혹은 거의 무소음 환경을 선호하고 노트북 하기 괜찮은, 콘센트가 있는, 약간 층고가 높고 쾌적한 곳을 선호하는데요 이 곳도 인스타에서 예전에 보고 가봐야지 하다가 우연히 다시 눈에 띄어서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근데 이 곳은 정말 노트북 혹은 공부하기에 최적화 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노래가 나오는데 팝송이어서 귀에 크게 거슬리지 않았구요 주문하는 곳과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자리가 부족할 때는 주문 카운터 바 자리에 앉을 수도 있지만 저는 자리가 있어서 옆에 건물로 가서 음료를 마셨습니다.
역에서 가까웠는데요, 네이버 지도가 없었다면 조금 찾아 가기 어렵진 않은데 헤맸을 지도 모릅니다. 일단 역에서는 가까운데요 건물 사이 골목길로 들어가야하는데 제가 주의력이 부족한건지 맨 처음에 조금 빙빙 돌았습니다.
주택 혹은 작은 공장을 개조한 건물인가 싶었어요. 주문 하는 곳도 아늑했고 음료를 마시는 공간의 벽면 인테리어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모두들 작업을 하러 온 분들 밖에 없어서 사람 목소리는 드물게 들렸구 보통 다들 조용히 각자 자리 잡아서 노트북 혹은 태블릿으로 본인의 업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성수에서 조용하게 노트북 작업에 집중하고 싶은 날에 추천하는 곳입니다.
다만 단점 아닌 단점이 두 가지 있는데요, 친절하시긴 한데 음료가 너무 늦게 나오더라구요. 만약에 주문이 밀려있거나 사람이 많았다면 모르겠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아보여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주문하고 조금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다면 크게 문제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기 있는 테이블 좌석은 일찍부터 자리가 다 차 있어서 저는 사이드쪽으로 앉았는데요 핸드폰 충전은 할 수 있었지만 책상이 없어서 편하게 작업하기는 조금 어려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저는 조용한 분위기, 콘센트를 가장 우선시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제 기준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혹시 성수 근처에 약속이 있는데 시간이 조금 붕 뜬다거나, 노트북 작업 혹은 조용히 공부할 카페를 찾는다면 성수 포어플랜을 추천합니다.
뚝섬역 2번 출구에서 코 앞이니 위치도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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